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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입찰등급제 개편안 발표 ‘임박’…제약업계, 수출 여파에 ‘촉각’

작성자
sieas
작성일
2018-06-08 13:42
조회
54
2018-06-07, 시사저널e, 이상구 기자

베트남이 입찰등급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약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알려졌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등을 상대적으로 낮게 인정하는 방안이 실제 현실화될 경우 국내 제약업계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베트남이 곧 입찰등급제 개편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앞서 당초 지난주부터 베트남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됐고, 이에 제약사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수시로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관련 협회가 이처럼 베트남 정책을 주시하는 것은 실제 이번 입찰등급제 개편이 국내 제약사들의 베트남 수출에 직·간접적 여파를 던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들은 대부분 대(對)베트남 의약품 수출이 입찰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베트남은 입찰등급제 개편 초안을 자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공개해 왔다. 초안의 핵심 골자는 공공병원 입찰기준에서 적용하던 PIC/S GMP 인정 비중을 낮추고 대신 EU GMP, cGMP, 일본 GMP 인정 비중을 높인다는 내용 등이다.

실제 이같은 초안 내용이 확정된다면 국내 제약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한국은 그동안 PIC/S 가입국으로서 높은 등급을 부여 받아 입찰에 참여해왔는데, 개편안 내용이 확정되면 불리한 상황에 처해지는 셈이다.

이에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제약사들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에 베트남과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등급제 개편이 최종 확정되면 베트남 의약품 수출에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된다는 위기감의 발로인 것이다.

현재 국내 60여개 제약사가 의약품 입찰 등을 통해 베트남에 연간 2000억원대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베트남 수출 물량과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는 신풍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국제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유영제약, 한림제약, 경보제약, 일양약품 등이 손꼽히고 있다.

이에 식약처도 류영진 처장의 베트남 방문을 추진하는 등 입찰등급제 개편에서 한국에 불리하지 않는 방향의 개정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결국 류 처장은 지난달 중순 베트남을 방문해 보건부 장관 등과 면담하는 등 활동하고 귀국한 바 있다.

류 처장의 귀국 당시 국내 제약업계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차관급 인사가 방문해 양국 의약품 분야 협력 강화에 노력했고 베트남 측도 높게 평가했다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식약처장 방문이 몰고 올 긍정적 효과에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베트남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의 골자가 PIC/S GMP보다는 EU GMP, cGMP, 일본 GMP를 상대적으로 우대해주는 내용이어서 원안 변경이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일각에서 있었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되는 베트남의 입찰등급제 개편안 내용이 류 처장의 베트남 내에서 활동 결과와 직접 연결되는 형국으로 분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베트남이 개편안을 내놓으면 내용을 파악하고 의미를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난주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되는 방안이 최종안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시행 시기도 같이 발표되거나 직후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사들도 관심 있게 베트남 개편안 발표를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처장의 베트남 방문 직후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발표만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http://www.sisajournal-e.com/biz/article/18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