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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2030 '파티族' 사로잡은 진로 소주…성장률 '으뜸'

작성자
sieas
작성일
2018-06-16 12:19
조회
36
2018-06-12,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쌈낭씨는 지난해 11월 결혼식 축하주로 하이트진로 '참이슬'을 골랐다. 캄보디아는 결혼식 피로연을 2~3일에 걸쳐 성대하게 하면서 하객들에게 술을 풍족하게 내놓는 문화가 있는데, 이때 보통 맥주와 함께 고급 주류를 섞어서 놓는다. 쌈낭씨는 신부와 함께 고민을 거듭하다 최근 2030세대 사이 가장 트렌디한 주류인 소주를 선택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캄보디아에서는 위스키와 비슷한 수준의 고급주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소주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소주는 물론,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리큐르 3종까지 2030세대 파티 문화를 이끄는 트렌디한 주류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 전략국가의 소주 수출량은 42만여 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올해 연간 실적은 37% 성장한 57만여 상자로 전망된다. 이 중 캄보디아의 소주(과일리큐르 포함)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6년 1만6500상자에서 지난해 4만9000상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캄보디아 판매량이 전체 동남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안팎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으뜸인 셈이다.

하이트진로가 캄보디아에 본격 진출한 것은 2017년이다. 기존에는 판매 대리상을 통해 교민 위주 시장에 판매했다가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공략 계획을 세운 이후부터 본사에 캄보디아 담당 영업사원을 따로 두고 현지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동남아 거점인 베트남과 가깝다는 단순한 이유로 진출했는데, 이제는 성장률이 가팔라 베트남 못지 않게 주목하는 시장이 됐다. 한류 열풍이 불어 한국 소주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주변 국가와 달리 음주에 대해서도 관대해 기회요인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가 EDM페스티벌 등을 앞장서 진행, 캄보디아에서 파티문화를 꽃피운 가장 트렌디한 주류가 된 것도 소주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국민축제인 '본움뚝(Bon Om Tuk, 물축제)'에 메인 스폰서로 나서면서 'Jinro360'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시도된 EDM 페스티벌로, 행사가 진행된 4일간 매일 2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여세를 몰아 지난 4월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Chaul Chnam)'에도 EDM페스티벌을 열었다. 캄보디아 두번째 EDM 행사까지 하이트진로가 챙기면서 '파티=진로소주' 등식을 성립시킨 셈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프놈펜 일대에 형성된 2030 중상류층의 힙플레이스 '나이트마켓' 일대에 안테나샵을 운영하고, 현지 유명밴드 뮤직비디오 메인스폰서로도 참여했다. 지금까지 TV광고도 200회 이상 진행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는 '자몽에 이슬' 같은 과일 리큐르를 맥주처럼 1인당 1병씩 들고 각자 마신다"며 "캄보디아는 알코올 도수 35~40도의 보드카와 5도 안팎의 맥주 등 두 가지 카테고리 밖에 없어 공략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4063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