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관세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4월 3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트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미 백악관 역시 이 조치의 시행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에 예외는 없으며, 캐나다, 맥시코및 미국과 FTA협정을 맺고 있는 모든 나라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측의 이같은 조치는 상호관세 방침의 일환이지만, 이번 부과되는 관세율이 상호관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일반 자동차는 현재 관세율 2.5%에 25%를 더하게 되지만, 소형 트럭의 경우에는 현재 관세율 25%에 또 다시 25%의 관세율이 더해지게 된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율에 또 다시 25%의 관세율이 더해지게 됐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의 소형 자동차 수입은 240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중 멕시코가 가장 높은 금액인 785억달러(296만대)에 달했고 뒤이어 일본과 한국이 397억2500만달러(137만7086대), 366억4200만달러(153만5818대)를 각각 기록했다.

발표가 있은 후 주요 수출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이번 조치가 자국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이며, 가능한 보복관세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위원회의 우르줄라 폰 데이 라이엔 회장 역시 이번 조치가 미국과 EU 양측 모두의 기업및 소비자에 손해를 줄 것이라 언급하고 추후 미국의 조치등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